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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핀 꽃이 모두 아름답진 않아"

오명 건대총장, 미취업 졸업생에 격려편지

"일찍 핀 꽃이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오명 건국대 총장이 취업에 실패한 졸업생들에게 인내와 기다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따뜻한 당부의 편지를 보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청년실업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다.

10일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오 총장은 올해 졸업생 3천636명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졸업을 축하하고 미취업자들을 격려했다.

오 총장은 편지에서 "현재의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여건으로 직업을 선택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냉정하고 철저하게 부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물질적 보상과 명예만을 쫓는 외면적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좀 더 내면에 귀를 기울여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찾는다면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소학'(小學) 구절도 인용됐다. "만발한 동산의 꽃도 일찍 핀 것은 먼저 시들고, 더디게 자라는 산기슭의 소나무는 무성하고 늦도록 푸르다"는 대목이다.

오 총장은 그러면서 "인내와 기다림의 소중함이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새삼스럽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졸업한 뒤 공공기관 인턴으로 근무 중인 04학번 유모(24.여)씨는 오 총장의 편지에 대해 "예전에도 선배들에게 비슷한 편지가 온 적이 있다고 들었지만 내가 직접 받게 되니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에 마음이 쫓기는 면이 있었는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먹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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