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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들] '꿈'을 던지는 투수, 감사용

프로야구 붐이 한창이던 1980년대.

많은 국민들이 TV 앞에 모여 야구 경기에 푹 빠져 살던 그 시절.

1승 15패 1세이브, 만년 꼴찌 팀의 패전 처리 전문 투수 였지만 슈퍼스타로 기억되는 선수가 있다.

[노환현/부산 개성고교 야구단 : 그렇게 빛을 발한 선수는 아니지만 노력과 인내심을 다해 열심히해서 감동 받았고….]

[김민신/부산 개성고교 야구단 : 열심히 계속 될 때까지 노력하는 점이 좋습니다.]

일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삶으로 보여준 사람.

[김광일/창원 리틀 야구단 감독 : 포기하지 말고, 항상 인내하고 노력하는 점을 배운 것 같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처지에 굴하지 않는 오뚝이 인생 감사용!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화의 주인공으로 슈퍼스타의 유명세를 탔던 감사용 50대 중반에 접어든 그의 삶은 여전히 야구와 함께 하고 있다.

[감사용/진해시 리틀야구단 감독 : (지금 어디 가시는 거에요?)  야구장 가서 연습하고. 지금은 코치도 없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1인 3역 해야죠.]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아 리틀 야구단을 꾸렸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다.
[감사용/진해시 리틀야구단 감독 : 리틀 야구는 우리 선수들 자비로 하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그런 고민들은 사라지고 입가에 미소만 번진다.

[감사용/진해시 리틀야구단 감독 : 특히 주말이 기다려지고, 아이들 보면 저 나름대로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아요.]

훈련을 시작한지 2개월.

13명의 선수들은 주말마다 프로선수를 꿈꾸며 야구장을 찾는다.

[그러다가 자기 감각을 익히는 거야.]

선수 한 사람마다 일일이 코치하다보면 힘이 부치기도 하지만 야구단에 대한 감사용의 포부는 남다르다.

[감사용/진해시 리틀야구단 감독 : 한 걸음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 꿈, 그런 것들을 하나씩 전달하고 싶어요. 이 중에서도 유명한 프로선수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욕심 때문에 사소한 실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감사용의 제자들답게 따끔하게 혼이 난 후에는 더욱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야겠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패전 전문투수'로 불릴 만큼 시련과 실패가 더 많았던 감사용. 

하지만 그에게 야구는 특별함 그 이상이다.

[(감사용에게 있어 야구란?) 야구는 나의 인생이오. 힘들 때 야구를 하면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운동장에서 하면 뭔가 생기가 생기고, 뭔가 다시 도전하는 마음이 들어요.]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은, 아마 운동장에서 선수들하고 함께 움직였을 때. 그리고 마운드에서 선수생활 할 때 구원투수로 나가서 좋은 투구를 던졌을 때.]

[(좌우명이 있다면?) 야구는 9회 말 3 아웃 소리가 나야 끝이 나듯이 아직 내 인생은 7회 초일 뿐이다.]

'슈퍼스타 감사용' 영화가 개봉된 후 야구를 향한 열정과 포기를 모르는 인생에 박수를 받았다. 

[선수는 자기 글러브와 배트를 몸의 일부라고 생각 하고 아껴야해요.]

하지만 그의 인생도 야구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지금도) 월세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프로선수 은퇴 후, 어렵게 모은 재산이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야구 말고는 식당을 했죠. 주식도 하고요. 야구 식당 두 가지만 했어야 했죠. (주식으로) 잃었다고 봐야죠. 하지만 내가 잃은 걸 누구를 탓하겠어요. 나쁜 일은 빨리 잊어 버려야죠.]

못 다 이룬 꿈을 아들을 통해 이루고자 매달렸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아들은 무릎을 다쳤고, 운동을 포기하게 됐다.

[내 욕심도 있어요. 나는 1승 투수인데, 아들은 10승 투수 만들어보자.]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 있지만,  야구를 계승하고 픈 미련은 버릴 수가 없다.

[(만약 손자가 태어난다면?) 그럼 또 한번 시켜 봐야죠. 할아버지라고 말을 할 수는 없고 눈치를 봐야죠. 하지만 저는 시키고 싶죠.]

창원으로 원정 경기에 나선 진해시 리틀 야구단.

[테스트 해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연습경기지만 팀 창단이후 첫 경기라 선수들 마음은 두근거리고.

[너무 떨리고요, 경기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해요. ]

힘찬 기합소리 함께 경기는 시작되고.

감독님도 약간 긴장한 듯

[동욱아. 이렇게 해 봐.]

경기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 

감사용의 지론은 오직 단 하나.

[경험이 중요하죠. 점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감독의 격려 탓에 마음을 다진 선수들.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5 대 3으로 첫 승을 올렸다.

첫 연습 경기를 마친 아이들.

감독님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는데.

 [저희가 말도 안 듣고 훈련도 잘 안 했지만 감독님 덕분에 연습 경기도 하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

[정말 감동적인데요. 진해 리틀 화이팅!]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제 인생에 다시 리틀 야구를 시작하면서 다시 도전하고, 또 때론 힘들지라도 저는 이 길로 갈 것 입니다. 다리 힘없을 때까지 할거예요.]

선수로서 최고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지만 언제가 찾아올 1승을 위해 9회 말 투아웃에서 멋진 역전을 기다리는 감사용.

쉼 없이 꿈을 향해 볼을 던지는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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