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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민항기, 안전담보 못해"…항로 긴급변경

북한, '군사훈련으로 한반도 긴장' 강조하려는 듯

<앵커>

북한이 다음주 시작하는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우리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수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항공사들이 항로를 긴급변경했습니다.

먼저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기관인 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한·미 '키 리졸브' 합동 군사 훈련 기간에 북한 영공, 특히 동해상을 통과하는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양국의 전쟁 연습으로 한반도에서 어떤 군사적 충돌이 터질지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한·미 군사 훈련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다고 주장하면서 민항기 운항에 불편을 줌으로써 남북 관계 악화가 남측에 불리하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구체적으로 적시한 동해상 영공이란 최근 발사 움직임이 있는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 주변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군 당국은 오늘(6일) 열리는 북한군과 유엔사 간의 장성급 회담을 앞두고 기선 잡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 북한군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미 군사 훈련 기간에 인공위성을 실었다고 주장하는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예고일 수도 있지만, 북한은 아직 동해상에 선박의 항해 금지를 선포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성명에 따라 항공사들의 항로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아침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뉴욕발 항공기부터 항로를 변경해 태평양 남쪽으로 돌아오도록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정부 지침에 따라 항로를 변경했는데, 이렇게 될 경우 운항 시간이 40분쯤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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