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ICC, 즉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2천3년부터 수단 다르푸르에서 기독교계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면서 30만명의 민간인을 숨지게한 혐의 등을 인정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블레이런/ICC 대변인 : 알 바시르는 수많은 민간인 살해와 강간, 고문, 대량 강제이주, 재산 약탈을 지휘한 혐의가 있습니다.]
ICC가 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 바시르가 체포돼 재판을 받게 되면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단 정부가 체포영장 발부 직후 신병 인도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알 바시르 대통령이 실제 법정에 설 확률은 희박해 보입니다.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수단의 친 정부 군중 수천명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알 바시르 대통령은 이달 중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랍정상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 출신인 알 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89년 쿠테타로 집권한 뒤 수단을 이슬람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에 반발하는 다르푸르 지역의 기독교계 저항군과 지난 6년동안 격렬한 내전을 벌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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