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슷한 사건 하나 더 보도하겠습니다. 4년 전 미국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부도내고 한국으로 도망 와 숨어지내던 재미교포 용의자가 검찰에 체포돼서 미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 모 씨 등 미국계 한국인 3명이 운영하던 'KL파이낸셜'이란 헤지펀드업체가, 창사 6년만에 부도났습니다.
이들은 150 퍼센트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해, 2백 50여 명으로부터 2억 달러, 당시 환율로 2천억 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투자자들은 퇴직금을 맡긴 은퇴 노인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이 회사가 부도나자 두 명은 현지에서 체포됐지만, 이 씨는 한국으로 도피해왔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한국계 펀드 운용자들이 저지른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이라며, 연일 대서 특필했었습니다.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는 이 씨 등이 투자금을 가로채거나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최근 4년째 행방이 묘연한 이 씨를 잡아 달라며 한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고, 서울고등검찰청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 결국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도 지난달 26일, 이 씨의 죄질이 나쁘고 피해액도 크다며, 이 씨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라고 범죄인 인도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무부는 미국에서 'KL펀드'와 관련된 민·형사상 재판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이번 달 안으로 이 씨의 신병을 미국측에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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