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US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8.한국명 이진명)가 머지않아 뉴질랜드 10대들 중에서는 최고 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대니 리는 지난 달 호주 퍼스에서 열린 조니 워커 클래식에서 유럽프로 골프투어 역대 최연소 나이로 우승했지만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46만 호주 달러의 우승상금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됐었다.
헤럴드는 하지만 대니 리가 내달 미국 조지아 아우구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프로로 전향하게 되면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 리는 지난 해 US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 대회에서 프로 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와 1, 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대니 리가 프로 전향을 미룬 것도 이처럼 아마추어로 타이거 우즈와 나란히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니 리의 프로 전향에 대해 뉴질랜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인 스티븐 플레밍은 "대니 리가 앞으로 10~20년 동안 굉장한 상품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손을 뻗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니 리 자신도 이미 자신의 상품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헤럴드는 밝혔다.
대니 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S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모든 스폰서들이 엄청난 돈을 제의해왔다"며 "다 합치면 1억 달러가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에는 프로로 전향하지 않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젠하워 트로피 골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온 데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자신의 상품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 나도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때가 있는 것 같다. 프로로 진출해 어찌됐든 PGA에서 뛰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달 퍼스에서 열린 조니 워커 클래식에서 앤서니 김, 리 웨스트우드, 콜린 몽고메리 등 쟁쟁한 프로들을 놀라게 하며 우승을 거머쥔 뒤 그는 다시 강한 자신감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랭킹 562위였던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랭킹의 계단을 단숨에 403개나 껑충 뛰어 15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 경영학과 앤디 마틴 교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세계 일류 스폰서들에게도 대니 리는 상당한 상품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리의 코치인 스티브 제섭은 국제 스포츠 관리회사들이 대니 리에게 구애를 보내오고 있다며 물밑에서 대화가 오가고는 있지만 마스터스 대회전까지는 어떤 사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관리회사 가운데 하나인 IMG 월드의 데이비드 롤로는 대니 리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억측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8살 때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인천 출신의 대니 리는 12세 때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 로토루아로 이주해 골프에 전념해온 골프 신동으로 올 시즌 마스터스를 비롯해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등에 이미 출전권을 따놓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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