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근 11년 만에 1,53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지속되는데다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대책에도 달러화 매수심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환율이 1,600원을 향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출 호조세와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 등으로 1,500원 중반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근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9일에 비해서는 14거래일새 153.00원 급등했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주식순매도 행진을 지속하면서 누적 순매도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가 전날 국채 등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면세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달러화 매수심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600원을 향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동유럽 국가의 부도 가능성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감 등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환율 하락 요인은 주가 상승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 회복을 위해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환율이 1,600원 부근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 호조 등으로 환율 급등세가 차츰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정부는 2월 경상수지가 3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는 연간 13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했다.
환율이 1,600원을 넘어서면 폭등하는 것을 막으려고 당국이 달러화 매도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하나대투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분기 말 기업 손실을 우려한 외환당국이 환율 종가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이 1,550원을 고점으로 한 채 1,350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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