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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실마을 "경제 어려운데 조용히 보내야죠"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차분한 자축 분위기

"대통령 취임 1년이 축하할 일이지만 어려운 경제에 즐거워할 수 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 대통령 고향마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서 열린 축하행사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했다.

오전부터 덕실마을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1주년을 축하하고 대통령에게 고향마을의 신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1년전 취임식때 대통령을 배출한 감격속에 포항시가 주도적으로 거창한 행사를 마련해 잔칫집 분위기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더욱이 행사도 경제악화와 서민경제를 의식한 포항시는 뒤로 물러나고 흥해지역 주민들의 모임인 흥해지역발전협의회 주관으로 간소하게 마련했다.

정작 마을주민들도 취임 1주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으나 지역민들이 행사를 마련하자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이라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떡국 1천200인분을 준비해 나눠줬고 떡국이 모자라 국수를 삶아 내놓기도 했다.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도 행사를 지켜본 뒤 대통령의 고향집과 마을을 돌아보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고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55.여)씨는 "우리 마을에서 축하행사를 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주민들이 떡국을 준비해 손님들을 대접했다"며 "어려운 경제에도 행사를 마련하고 마을을 찾아준 손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경제가 어렵고 대통령 지지율도 낮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취임초까지는 주말이면 수천명의 방문객이 찾았지만 지금은 크게 줄어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덕실마을에는 민속예술 공연과 풍물패, 난타공연, 월월이청청 시연 등 공연과 국태민안 기원문 낭독, '대통령 파이팅'만세삼창, 신뢰와 희망을 담은 풍선날리기 등 행사가 열렸다.

또 법인연대 참좋은세상 회원 90여명도 마을을 방문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해 '배달겨레 화합의 날' 선언문 낭독과 구호제창, 국가위기 극복묵도, 취임기념 국악합창 등의 행사를 가졌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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