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눈에 띄는 아르바이트생이 있습니다.
바로 64세, 박영우 할아버지.
[박영우/64세 : 보시다시피 아직은 제가 젊으니까 일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하는 일은 손님들이 쓰고 놔둔 카트를 정리하는 것.
복지관 추천으로 일을 시작한지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요.
하루 9시간의 긴 근무시간에도 피곤한 줄 모릅니다.
[(제가)나이가 많아서 직장 구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마침 노인 복지관에서 연락이 와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예순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는 할아버지.
백 만원이 넘는 월급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삶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한테도 좋은 일자리 찾아주고 알선해서 저처럼 열심히 일하고 보람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흥겨움이 묻어나는 경로당.
최평자 할머니의 노래 수업이 있는 날이면 이 곳은, 동네 어르신들의 잔칫날이 됩니다.
[정기복/74세 : (같이) 노래 부르니까 건강에 좋습니다.]
[권준하/87세 : (이렇게 노래 부르니까) 즐겁고 기분이 좋습니다.]
3년째, 이 곳 어르신들께 민요와 가요를 가르치고 있는 최평자 할머니.
1년 중, 7개월은 20만 원씩 수입도 생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쁜 것은 어르신들과 건강한 웃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최평자/65세 : (제가)오면 어르신들이 너무 반가워하세요. (그런 보람 때문에 이 일을) 하게 됐어요. (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남은 인생도 봉사하면서 어르신들과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이처럼 경제활동에서 소외됐던 어르신들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살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까페 매니저와 결혼식 주례 등 다양한 일자리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특히, 올해 서울시에서 만 60세 이상, 서울시 노인들을 위해 약 2만 3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계획인데요.
가까운 복지관이나 해당 기관을 통해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이종림/서울시 노인복지과 노인지원팀장 :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사회 참여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자존심, 자긍심도 키워드리고 세대간의 차이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어르신들이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자리 나눔이 노년의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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