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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발생 한 달…갈등은 '현재진행형'

아직 장례 안 치러…병원사용료 '눈덩이'

지난달 20일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유족과 용산 재개발 4구역 철거민, 시민 단체로 꾸려진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진압작전을 펼친 경찰을 무혐의 처리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22일 철거민 사망자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장례식장 이용료와 철거민 부상자 치료비 등 밀린 비용은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 비용은 1억원, 부상자들의 입원 및 치료 비용은 1천600만원 정도가 밀렸다"며 "수혜자부담원칙에 따라 사태가 해결되고 장례가 치러지면 금액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장례식이 언제 치러질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범대위는 화재원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경찰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및 구속자 석방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말 추모대회를 경찰이 원천봉쇄하면서 범대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범대위 홍석만 대변인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사결과는 조작됐고, 청와대는 여론을 조작해 은폐를 시도했으며 사건을 호도하려는데 급급한 상황"이라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사과는커녕 막말밖에 없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진상규명이 첫번째다.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이 우선이고 보상 문제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고 말해 사태가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홍 대변인은 병원에 지불할 비용에 대해서는 "우리도 손님이고 돈을 낼 대상"이라며 "조의금이나 국민 모금으로 비용을 처리하기가 어려워 예술인들의 지원을 받아 공연이나 전시회 자리에서 모금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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