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추모 열기는 신드롬으로 불릴 만큼 뜨겁습니다. 우리가 사회가 그만큼 진정한 지도자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심영구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 김수환 추기경을 조문한 사람이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은 그가 천주교 신자만의, 혹은 진보나 보수 세력만의 '어른'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조경애/조문객 :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은 분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버지,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존엄한 신분이면서도 소탈한 웃음과 따뜻함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였고.
[김효순/자원봉사자 : 추기경님이 마음의 고향같아서 어렵고 헐벗은 사람이나, 병자 이런 사람들에게 앞장서시고 밑에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아요.]
이념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뒀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 인간을 가장 귀한 존재로 존중하고 있느냐,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의 수준, 정도가 판정나는거죠.]
올곧은 지도자, 진정한 어른에 목말라 있던 국민은 김 추기경이 떠난 뒤에야 그의 빈자리의 크기를 실감했습니다.
이런 추기경에 대한 존경심, 닮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 등이 추모 열기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이번 일로 인해서 인간의 긍정적인 본성이 자극을 받고 추모대열에 동참함으로 인해서 자신을 정화시키는 그런 효과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추기경 신드롬'은 이후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가능성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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