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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가 '만능'?

인턴제의 허와 실

경기침체로 고용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고용률은 57.3%로 석 달째 감소하며 지난 2001년 2월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가 20만 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민간 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는 그 정도가 40만 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고용난이 심각합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8.1%로 높아져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자리 해법으로 정부는 인턴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고용난이 극심한 만큼 일자리의 질을 따지기 보다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공공부문에 2만3천 개의 인턴 자리를 만들기로 한데 이어, 실업 중인 청년층을 상대로 중소기업 인턴 2만5천 명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들도 올해 만여 명의 인턴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인턴 규모는 최소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턴제가 만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일자리를 늘리는 미봉책은 될 수 있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실업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기업들은 당장 정규직보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고용 유연성이 큰, 그러니까 해고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는 인턴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 기간 이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인턴제가, 또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사전 준비 없이 할당 식으로 인턴을 채용하다 보니 원래 취지와 달리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도 많아 장기적인 경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고용난 해소를 위해 들고나온 해법인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정책이 요구됩니다.

 

[편집자주] 경제부 정형택 기자는 아침뉴스인 <출발! 모닝와이드> '정형택 기자의 5분경제'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003년 SBS 공채로 입사한 정기자는 사회부 사건팀과 기획취재팀 등을 거치고 현재는 증권업계를 취재하며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심도있는 기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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