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험 대리점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고객을 사칭해서 보험을 마음대로 해지하거나 가입시키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이성우 씨는 지난해 말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성우/보험 피해자 : '보험을 해지 하셨습니까?'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본인이 직접 콜센터에 전화해서 해지를 했답니다. 좀 황당했죠.]
보험사에 달려간 이 씨는 보험 판매 대리점 직원이 마음대로 이 씨의 보험을 해약하고 또다른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보험사 콜센터 녹취 내용 : (해지하시는 특별 사유가 있으신 겁니까?) 다른 것 좀 하려고요. (계좌번호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국민은행이고요 65-201…]
고객의 정보를 도용한 불법행위지만 보험사 대리점 사장은 이같은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보험사 대리점 사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쪽 계통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에요. 고객한테 얘기 안 하고 갱신한다든가 실적만 맞추면서 해지시킨다거나. 먹고 살다 보니까 그렇게 한 거 아닙니까.]
문제가 불거지자 보험사 대리점측은 돈까지 주면서 무마하려 했습니다.
[이성우/보험 피해자 : 통장 봤는데 5백이라는 돈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내가 받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내 계좌번호로 그냥 넣은 것 아닙니까, 자기가. 마음대로.]
이 대리점이 속해 있는 대형 보험사측은 문제가 되면 사후조치를 취할 뿐 불법행위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합니다.
소규모 보험사 대리점은 5만 7천여 개로 지난해에만 5천 개 이상 늘었습니다.
이들의 불법행위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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