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다룰 특사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를 지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워싱턴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핵문제를 전담할 북한특사로 보즈워스 전 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익명의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클린턴 국무장관이 보즈워스 전 대사를 북한특사에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무부 관리들은 보즈워스 전 대사가 국무부로부터 북한특사 일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클린턴 장관이 13일 뉴욕에서 대(對) 아시아 정책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두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의 다른 소식통도 "북한특사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있었던 '대북조정관'을 모델로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와 역할을 맡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에 커트 캠벨 신미국안보센터(CNAS) 회장을 내정해놓고 있지만 아직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어 북한 특사와 업무를 어떻게 나눌 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현재 미국 터프츠대학의 법학 및 외교전문대학원인 플레처스쿨 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한미대사(1997~2000)에 앞서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라 추진된 대북경수로 사업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이었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1995~1997)을 지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보즈워스 전 대사의 북한특사 지명이 확실시되는 데 대해 KODO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며 북핵문제를 다뤄왔고, 북한 측과도 협상 경험이 많으며 최근까지도 북한을 방문하는 등 계속 접촉을 유지해온 점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보즈워스 전 대사의 북한특사 지명설이 나돌면서 6자회담 재개 등 북미 간 북핵 협상이 다시 본격화될 지 여부와 북한 특사의 방북 시기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미국진보센터(CAP)는 오바마 정부 집권청사진 가운데 하나로 취임 100일 내에 특사를 북한에 파견, 새 정부의 6자회담 지속 의사 및 대북 대화 의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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