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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식 '파티 정치' 눈길 끌어

"인맥 형성에 도움" vs "파티 효과 있나" 엇갈려

제 43회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슈퍼볼)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미국 민주·공화 양당 소속 상원의원 15명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백악관 이스트윙에 모여 TV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슈퍼볼을 함께 보자"는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슈퍼볼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의원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바마 부부가 준비한 핫도그, 피자, 아이스크림 등을 나눠 먹으며 풋볼과 농구, 소소한 일상생활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파티에 참석했던 공화당의 찰스 덴트 의원은 "그(오바마)는 좋은 사람 같았고, 우리 가족은 그날 매우 즐거웠다"고 회상하면서 "나는 그와 정치적 견해는 다르지만, 그가 이런 모임들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바마식 '파티 정치'가 뜨고 있다.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들곤 했던 조지 부시전 대통령이나 친지와의 가벼운 만찬에만 주력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와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파티를 통한 인맥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오바마, '해피 아워' 정례화 계획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오바마식 '파티 정치'가 일으킨 반향을 소개했다.

오바마 부부를 알던 사람들은 이들의 '파티 사랑'이 시카고 시절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전한다. 오바마 부부는 항상 누군가를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모임에 참석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진정한 일원이 되고자 해 왔다는 것이다.

오바마 부부의 한 측근은 "버락과 미셸은 항상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았다"며 "그들은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이웃의 배우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웃의 아이들의 이름이 무엇인지까지 모두 알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클레어 맥카스킬 상원의원(민주)은 오바마가 '초당적인 사교 모임'을 자주 추진하는 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듣기 좋은 소리'만 듣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백악관에서 '칵테일 파티'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물론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일례로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은 오바마가 지난주 개최한 칵테일 모임을 언급하며 "이런 파티보다는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모임이 더 낫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줄리언 젤리저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오바마의 행동이 "여가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라면서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파티의 정치적 효용'을 신뢰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때때로 (파티는) 오바마를 '우리'보다는 '그들'로 여겨지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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