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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 책임지겠다" 김석기 내정자 자진 사퇴

김석기 "진퇴 둘러싼 논쟁, 확산 원치 않는다"

<앵커>

'용산 철거참사' 이후 사퇴 압력을 받아았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도의적인 책임을 책임을 지고 오늘(10일) 공식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철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경찰의 책임만을 강요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듭해왔지만, 자신의 진퇴를 둘러싸고 논쟁과 갈등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를 비롯한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저 개인의 진퇴를 둘러싼 존쟁과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번 용산 참사가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면서, 정략적 판단에 따라 여론몰이식으로 경찰을 비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불법폭력의 심각성보다 경찰의 과오만을 들춰내는 비이성적 습성을 하루 빨리 타파해야 합니다.]

김 내정자는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도의적인 책임과 경찰 조직의 명예 회복을 위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과 이길범 경찰청 차장, 주상용 서울 경찰청장 내정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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