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09년 중국 화두 '농민공'

2009년, 중국 '농민공'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농민공은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온 사람들을 말합니다.

공식적으로만 1억 3천명에 이르는데 실제로 2억명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 싼 값에 공급되는 중국산 섬유나 완구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중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들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농민공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중국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농민공들의 실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인구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돌게 되면 중국사회 전체가 불안해 질 것이라는 거지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설)기간을 전후해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간 농민공이  2천만명에 달한다고 중국 정부가 얼마전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농민공 실업문제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공의 실업이 서방 매체에서 주목하는 것처럼 중국 체제를 흔들 만큼 폭발력을 지닌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토지가 국가소유인 사회주의 중국에서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농민공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경작할 토지가 있는 만큼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은 올해 세계 각국의 목표가 사회불안을 피하는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30년 동안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중국 정부나 공산당은 인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서구 국가들은 자국의 사회 안정에나 신경쓰라고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만리장성을 건설했던 중국 농민들은 현대사에 와서는 싼 임금으로 험한 일에 종사하면서 중국을 세계 3위 경제대국에 올려놓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타이완으로 몰아내고 신중국을 건설한 주역이기도 하지요.

중국 지도부는 요즘 "중국 공산당은 이런 농민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있다"고 자주 말합니다.

2009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그동안 잊혀졌던 중국 농민들이 다시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