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를 품에 안고 있는 강진읍 오일장.
[물이 좋아서, 아주 싱싱하니 좋아요.]
[강진이 매생이 고장입니다!]
깨끗한 갯벌 품에 자란 수산물도 넘쳐나고.
[이렇게 작은 것이 맛있다고요.]
남해바다의 맛이 살아있는 강진읍 오일장으로 떠나 볼까요?
4일, 9일마다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남해바다 수산물 구경에 눈이 즐거운데.
[7㎏ 나가요.]
시장 이곳저곳을 차지하고 있는 상어.
[신수열/전남 강진군 : 상어입니다.]
[저렴하게 1만 원에 샀습니다.]
예의를 갖추고 제사상에도 올라가는데.
[어르신들이 (상어를) 제사상에 올렸습니다.]
입맛 돌게 하는 진미 역할도 톡톡히 하신다.
[최진자/강진읍오일장 상인 : 물로 데쳐서, 이렇게 만지면 껍데기가 벗겨져요.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제사에 쓰기도 하고, 이 것이 최고 맛있는 거야. 상어가.]
깨끗한 갯벌 품에서 제멋대로 자란 장어
[(장어가) 막 뛰어간다고, (개펄) 흙 먹고.]
힘이 펄펄 넘치다 보니 간수하기도 만만치 않다.
어물전 싱싱함 유지하는 노하우도 가지가지.
[강형석/강진읍오일장 : 온도가 안 맞으면 문어가 얼어서, 먹을 싸고 죽어버려요.]
[그래서 따뜻하게 물을 데워서 부어줘요.]
장날마다 부지런히 장보러 나오는 것이 할머니의 건강 비결.
[임월순/전남 강진군 : (할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90살.]
할머니의 까다로움은 애교로 통한다.
[굵은 것으로 줘, 굵은 것으로.]
오일장, 넘치는 활기 덕분인지 몇 십 년 간, 한결같이 장에 나서는 어르신도 많은데
[강진읍오일장 상인 막내가 4살 때부터 했으니까, (막내 나이가) 마흔 다섯, 넷 됐으니까, 한 40년 (됐어요.)]
[강진읍오일장 상인 : (장사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60년.]
장날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단골손님.
[할머니가 많이 주시니까… 싱싱하고. (할머니가) 좋으세요.]
겨울 찬바람 불어야 갯벌위에 모습 드러내는 감태.
[강진읍오일장 상인 : 굵은 소금에, 고추 조금 썰고 (무쳐서) 먹어요.]
밑반찬으로 상에 올리면 갯벌 냄새 그대로 전한다는데~
[감태가 매생이 사촌.]
아무리 제철이라지만 매생이 덕택에 찬밥 신세.
[ (한 덩이에) 1천 원씩이야. '매생이'보다는 '감태'가 더 싸지.]
고운 결 따라 차분한 모양새부터가 명품.
[김명순/전남 강진군 : 이것이 물이 좋아서, 아주 싱싱하고 좋아요.]
[네 덩어리에 1만 원.]
강진 매생이는 빛깔로 먼저 알아본다는데.
[강진 것이 까맣고 윤기가 나고 매끄러워요. 결이 윤기나고 매끄러운 것이 맛있어요.]
10월부터, 갯벌에 대나무를 꽂고 매생이 포자가 달라붙을 수 있도록 발을 묶어 놓는데.
조류가 약하고 깨끗한 바다에서만 자라는 매생이는 청정해역 보증수표~
[강은영/강진읍오일장 상인 : (매생이) 한 '재기'가 400∼450그램입니다.]
[강진군 마량면. 그 지역 것이 좋아요. 여기가 매 생이 고장이거든요.]
강진군 갯벌에서 나는 조개류는 맛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오염이 안 되고 물이 좋아서 그렇지.]
[호미로 파서 잡은 거야.]
특히, 강진 바지락은 아담한 체구에 고운 빛깔부터 다른데.
[강진읍오일장 상인 : 색깔이 이 노란 것, (조갯살이) 노란, 이런 것이 맛있어요. 이렇게 작은 것이 맛있다고요. 한 그릇에 5천 원이에요. 좀 더 주고요.]
강진만 바지락, 남 좋으라고 국물만 낼 소냐.
[고명숙/음식점 운영 : 살짝 데쳐서 무칠 거에요.]
바지락의 쫄깃쫄깃한 맛 그대로.
살짝 데쳐 무쳐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라는데.
싱싱한 채소와 새콤달콤 양념을 버무려 무치고.
[전혀 비리지 않아요. 맛있어요.]
[한 번 드셔보시겠어요?]
시원한 속풀이 국 '매생이 국'도 강진의 별미.
매생이에서 그대로 우러나는 국물 맛은 조미료도 필요 없다.
[매생이 국은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 늘·소금 간만 맞으면 맛있습니다.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면 제일 맛있어요.]
환상의 찰떡 궁합 자랑하는 굴과 함께 하면 시원한 국물 맛 보태고.
연하디 연하다 보니 적당한 시간동안 끓이는 것이 필수!
[이것은 한 5분 정도 끓이면 됩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매생이가) 녹아버려요.]
강진만 맑은 바다 그대로 담은 매생이 국 한 사발이면 답답한 속 훤히 뚫린다는데.
입안에 솜사탕처럼 사르르 넘어가는 맛에 시원한 맛까지 더하니~
[좋습니다. 술술 넘어갑니다.]
[박이세/전남 강진군 : 진짜로 속이 확 풀어져 버려요.]
바지락 무침으로 다시 한 번 새콤달콤 입맛 돋우고.
[새콤달콤한 것이.]
[아주 맛있네~]
남해바다 향기 솔솔 나는 강진읍오일장에서 갯벌의 따뜻하고 매력적인 품안에 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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