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2월이면 제대로 맛이 오르는 것 있으니,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복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잘 봐 치명적으로 섹시하지 않아?
맛 사수, 건강 사수!
겨울철 입맛 내 손안에 있소이다.
복어, 그 화려한 외출 속으로 함께 따라가 볼까요?
복어로 '복' 터졌다는 한 음식점 찾아 나섰는데
[그 집 맛 최고예요. 이쪽이야. 이쪽.]
사람들 발길 이어지는 곳 쭉 따라가니, 드디어 복 집 발견!
복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개봉박두!
[이부곤/음식점 주인 : 복어 요리만 제가 40년 했습니다.]
이집 맛 한번 봤다하면, 지갑 열리는 건 시간문제라는데.
아니! 얼마나 맛있기에 그래요?
[조창무/손님 : 음식도 깔끔하고.]
[나기영/손님 : 시원하고 담백하고.]
[손님 : 이 맛이야. 이 맛! 겨울엔 복어가 최고예요.]
근데 이거 뭔가 이상하다.
구이여, 탕이여?
이름도, 성도 몰라?
[김기석/손님 : 복갈비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인장이 개발한 일등공신, 복갈비!
부드러운 복어 살에 찰떡궁합 미나리, 팽이 버섯 싸서 입안에 쏙 들어가면, 신천지의 맛이 따로 없다는데.
[남영주/손님 : 복 국물이 두부 마냥 입에 착 붙으면서, 달라붙습니다. 우리 소고기 뼈 우려낸 육수, 그런 맛이 느껴져요.]
복요리 한상이면, 열이면 열이 다 쓰러진다는 이 집, 그 치명적인 맛의 비법 파헤치면 신선한 국내산 복어는 기본.
[제주도에서 온 참복입니다.]
철두철미한 복어 손질은 3대째 이어오는 기술
[어렸을 때 맞아가면서 했죠.]
복갈비의 남다른 맛 비결은?
바로 특허 받은 이 육수!
[이 육수는 100% 복으로만 만든 진액입니다.]
복 중에 복, 참복을 3시간 동안 푹 고아 특별처리 한 육수가 비법 중 비법.
여기는 40년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내 보물1호라고.
대통령 할아비가 와도 못 열어줘!
복 국의 참맛은 이 맑은 국물!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을 따뜻 하게 녹여줘, 겨울철 음식으로 제격이고.
다이어트, 항암효과, 어디 그뿐이랴?
간장해독에 또 이만한 것이 없어 시원한 복 국물 한사발이면 숙취해소 끝!
[손님 : 숙취해소에는 제일 확실한 게 이거에요.]
최고 고난위도 복 회를 단 5분 만에 완성!
숙련된 솜씨에서 나온 맛도 맛이지만, 손님 유혹하는 진짜 이유 또 있는데
[서비스~!]
향긋한 미나리는 손님이 원하는 만큼 팍팍!
손수 구한 약초로 사랑 듬뿍 담은 서비스용 불 개미술까지 대령!
[(음식)이게 생명이기 때문에 저는 돈에는 욕심이 없어요. 앞으로 복어 가지고, 복어뿐이 아니라 어떤 음식을 하든지 손님의, 진짜 건강을 위해서 남은 생을 다 할 겁니다.]
음식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 손님마음까지 풍성하게 한 노력이야말로 불황을 이겨낸 돌파구가 아닐까요?
복요리의 대중화를 선언한 음식점이 있다는데.
어라! 같은 가게가 두 개?
일단 내키는 대로 들어가니 불황은 먼 나라 얘기인 듯한데.
각양각색의 음식들, 이거 진짜 복어 요리 맞아요?
[손님 : 추위가 확 달아나는 것 같아요. 아주 좋습니다.]
[박종혁/손님 : 생선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집 오면서 부터 복어요리를 좋아하게 됐어요.]
복어는 귀족생선이다?
[백세영/손님 : 음식에 무슨 차별이 있어요. 먹으면 다 먹는거지요.]
복요리 마니아층은 따로 있다?
그런 편견을 버려~
쓱쓱 싹싹, 들어는 봤나 복 돈가스!
한입 쏙 넣으면!
[신지은/손님 : 더 부드러워요. 먹기도 좋고, 그래서 맛있어서 먹어요.]
[박낭희/손님 : 복은 자주 먹을 기회가 없는데, 여기는 굉장히 가격도 저렴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복요리에 흠뻑 빠지게 한 이집.
가격부터 살펴보니 왠 만한 복집의 반값 수준.
그 종류만 해도 무려 12가지!
또한번 복어계 돌풍을 예감하는 것이 있었으니.
[박찬복/음식점 주인 : 이것이 바로 복 수정구이입니다.]
그 과정 살짝 엿보면, 원적외선 나온다는 수정에 복어살 일렬종대 시키고, 20가지 양념장으로 묻힌 더덕, 새송이버섯 살짝 구워주면 복수정구이 완성~!
메뉴가 좋다고 성공하긴 어려운 법.
주인장의 노하우 해부하니~
하나, 부담 없는 메뉴를 개발하라.
[만두 싫어하시는 분 안 계시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
둘, 신 메뉴에 대한 고객의 냉정한 판단에 귀를 기울여라.
[고경숙/손님 : 새로운 메뉴 나왔다고 한번 먹으러 오라고 해서 왔는데, 맛있네요.]
위기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법!
셋, 고객들의 기념일을 챙겨라.
[일 년에 한두 번씩은 위기가 옵니다. 그때마다 뭔 가 돌파구가 없을까 고민하다. 고객들을 우리 가족처럼 관리하려고.]
골라먹는 재미에 저렴한 가격!
게다가 그 맛까지 더해지니, 이집 문턱이 닳도록 손님 발길 이어지는 건 당연지사.
[손님 : 복어가 원래 고급요리였는데 이런 게, 서민들을 위해 대중화시킨 요리들이, 그것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자주 옵니다. 일단 음식이 맛있어요.]
그런데 주인장 VIP고객은 따로 있다는데.
토종된장과 복어가 만난 복된장전골!
칼칼한 된장 맛 제대로 우러났어요?
[오늘은 더 맛있네.]
이집 주인장의 마지막 노하우 공개!
웃어른을 공경하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정해문(73세)/손님 : 노인들이 대접받고 집에 가서 자제분들한테 알리 는 거에요. 거기 노인들 대접도 잘 해주고, 야 거 기 가서 먹어보자. 그래서 이 사업이 유지가 되는 거에요.]
어려울수록 더 힘든 곳을 둘러볼 줄 아는 여유야말로, 불황 속 가져야 할 미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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