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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시름 속 '봄 준비'에 분주한 시민들

<8뉴스>

<앵커>

마치 봄이 온 것 같은 포근한 날씨로 2월이 시작됐습니다.

봄 맞이에 분주한 시민들의 표정, 김형주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하루 앞둔 오늘(1일), 대형서점과 학용품점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어린이들의 마음은 마냥 설렙니다.

[현혜빈/서울 장충초등학교 : 4학년 되서 설레고요. 애들도 많이 보고싶고, 4학년 땐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하고요.]

학부모들은 치솟는 교육비 걱정이 앞섭니다.

[이금해/경기도 연천 : 학습지나 뭐 그런 거 사는 것도 비싸고, 가계 부담 많이 되죠.]

추위가 풀리면서 재래시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푸념입니다.

[상인 : 한국사람은 없고 맨 일본사람만 있어. 한국사람이 와야 생선도 팔아먹어.]

혼수 손님이 몰리는 봄철 특수가 옛 말인 한복집.

새봄에는 손님이 늘어나길 기원하며 입춘방을 미리 써봅니다.

미술관은 개학을 앞두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거장의 숨결이 깃든 명화의 감동은 어른, 아이 가리지 않습니다.

동장군이 꼬리를 내리면서 얼음 녹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즐겨보겠다는 시민들로 스케이트장도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경제위기 속 근심 걱정은 어느 때보다 깊지만, 그래도 새봄을 맞는다는 희망에 시민들의 발걸음은 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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