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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1년] ⑥ 도편수 누가될까

대목장 3파전…문화재청 "아직 결정 이르다"

숭례문 복원의 핵심은 석축(石築) 위에 세워지는 문루(門樓) 복원 작업이다. 문루 2층의 90%가 불에 탔고, 1층도 10%가 망가지는 등 피해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숭례문 문루 복구 작업은 도편수(都邊首)가 이끈다.

현재 도편수 후보로는 신응수(66)·최기영(65)·전흥수(70) 대목장(大木匠.중요무형문화재 74호)이 거명되고 있다. 생존해 있는 대목장은 이들 3명 뿐.

대목장은 목재를 이용한 고궁 건축기술을 일컫는 '대목장' 기술 혹은 그 기술 보유자를 의미한다. 설계, 치목(治木), 건설 등 나무로 집을 짓는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신 대목장은 60년대 초 숭례문 해체 보수공사 때 도편수를 맡았던 조원재의 애제자다. 그는 1985년 창경궁 문정전과 화랑 복원공사, 1988년 경복궁 보수ㆍ복원공사 등 굵직한 고궁 복원공사에 단골로 참가했다. 주변에서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최근 한 강연에서 "숭례문 복원 작업을 인생 최고의 역작으로 만들겠다"고 말할 정도로 숭례문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충남 예산 출신의 최기영 대목장은 젊은 시절 당대의 도편수인 김덕희, 김중희 밑에서 고건축 목수일을 사사했다. 봉원사, 송광사, 남한산성, 창경궁 등 굵직굵직한 목조건물의 중건작업에 참가했다. 작년 숭례문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올 정도로 숭례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전흥수 대목장도 김중희 대목장을 사사했다. 19세부터 일을 시작한 그는 40여 년간 창덕궁 가정당, 흥인지문, 월정사, 법주사 등의 중건공사에 참가했다. 전흥수 대목장은 20년 전 사재를 털어 실물의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숭례문 모형을 만들었을 정도로 숭례문에 대한 관심이 깊다고 한다.

이들 모두 뛰어난 대목장이지만 문화재청은 도편수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명성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창준 숭례문 복구단장은 "세 분이 후보군이라는 이야기가 항간에 나돌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대목장이 아닌 분들 중에서도 훌륭한 기술자들은 많이 계신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본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초 무렵 도편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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