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와병설 이후 처음 중국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을 만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한반도 정세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중 요청도 받아들였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는 왕자루이 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직접 읽은 뒤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자회담에서 의장국으로 중국이 중요한 역활을 했다며 회담을 계속 진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한반도 정세 긴장도 원치않으며 북한은 비핵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 주석은 친서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중국의 경제사회발전과 관련해 큰 성취를 이뤘다며 높게 평가했다고 CCTV는 강조했습니다.
와병설 이후 처음 외국 손님을 만난 김 위원장은 전보다 약간 마른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건강해 보였습니다.
특히 평양 백화원 국빈관에서 이뤄진 이번 면담 장면은 북한 매체뿐만 아니라 중국 언론이 촬영한 사진도 공개돼 김 위원장의 건재를 확인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