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중국 동포, 조덕자 씨.
지난해까지는 양로원에서 청소와 부엌일을 했지만, 올해는 일감을 얻지 못해 계속해서 업소개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조덕자/중국 동포 : 소개소를 몇 번 갔어요. 작년에는 일을 했는데 올해는 하지를 못하겠어요. 받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놀고 있어요. 지금.]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있는 중국 동포 무료 급식소.
조 씨처럼 일자리를 찾지 못해 이곳에서 끼니를 때우는 중국 동포들로 꽉 차 있습니다.
반면 전국의 식당이나 건설 현장에서는 중국 동포 아주머니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일자리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해성/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대표 : 예전에는 이제 한국인 기업주들이 외국인이나 동포들을 찾겠다고 하는 전화가 빗발쳤는데, 지금은 그런 전화는 싹 끊어졌고 외국인이나 중국 동포들이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하는 전화들이 빗발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위안화 가치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데 원화 가치는 떨어져 중국으로 돈을 보내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돈 80만 원이면 중국 돈 6천200위안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지금은 4천위안이 고작입니다.
[김진옥/중국 동포 : 이렇게 돈이 많이 떨어져서 붙이자면 너무 중국 돈이 얼마 되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이제 환율이 조금 올라가면 붙이려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로 한국에 입국하려는 중국 교포도 대폭 줄었습니다.
방문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오는 중국 동포는 지난해 3월 3만 2천여 명에서 9월 이후로는 한 달에 1만여 명 대로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
[최병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상담 팀장 : 오히려 중국에서 괜찮은 전문직은 중국에서 일하는 게 낫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경기가 언제쯤 좋아질 지 기약이 없어 당분간 중국 동포 아주머니들이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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