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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설 전후로 '인사 회오리'

1급·국장·과장 대규모 물갈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개각 때문에 미뤄졌던 대규모 1급 인사가 설 전후 단행된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장관이 바뀌지 않은 경제부처는 개각 이후로 미뤄둔 1급 인사를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나 수장이 교체된 부처는 설 이후에 단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장관과 1차관이 바뀌면서 1급 및 국.과장 등 후속인사가 설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타 차관들의 거취가 불투명해 1급 인사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장.차관이 교체되면서 1급 인사는 조직 안정성 차원에서 소폭에 머물 것이라는 게 내부 중론이다.

1급 자리가 7명인 기획재정부에서 공석은 FTA 국내대책본부장 1개다. 비상경제정부 비상경제상황실장이 된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의 경우 겸임 발령이라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 보직은 차관보, 국제업무관리관, 기획조정실장, 예산실장, 세제실장 등이다.

수장이 바뀐 금융위원회도 설 이후 1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달 8일 김용환 상임위원이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옮기면서 생긴 공석에는 권혁세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권 위원의 후임에는 김주현 금융정책국장이 유력하다.

장관이 바뀌지 않은 경제부처들은 조직안정 차원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정종환 장관과 권도엽 1차관이 유임되고 최장현 2차관이 새로 임명됨에 따라 금명간 1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재영 주택토지실장과 강영일 교통정책실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김춘선 기획조정실장 등 3명이 올해 초 사표를 냈으며 후임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후임으로는 한만희(52) 국토정책국장, 정일영(51) 항공철도국장, 곽인섭(52) 물류정책관 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 국장과 정 국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건설교통부 출신이며 곽 정책관은 행정고시 25회이다.

1급 4명이 일괄 사표를 낸 농림수산식품부도 설 전에 후속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각도 이뤄졌고 사표 미(未)수리 상태가 오래 지속돼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번 주 중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기획조정실장, 식품산업본부장, 수산정책실장,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1급 4명이 지난달 19일 일괄 사표를 냈었다. 농식품부 주변에서는 이 중 1∼2명 정도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와 소속기관에 모두 8명의 1급 자리가 있는 지식경제부는 설 전후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태균 무역투자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다 안철식 에너지자원실장이 제2차관에 내정돼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유임으로 힘을 받게 된 이윤호 장관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1년간의 업무성과에 따른 고위직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1급 자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승진 및 수평이동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임채민 1차관과 안철식 2차관이 각각 행시 24회와 25회로 전반적으로 차관의 연령층이 젊어짐에 따라 과거 관행대로 이보다 행시 기수가 높은 1, 2급들이 '용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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