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주자들의 설 연휴 행보가 뚜렷하게 대비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은 주로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진 반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전 의원은 외부활동을 통해 역동적인 새해를 보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특별한 일정없이 삼성동 자택에 머물 계획이다. 가족들과 조용히 설 명절을 보내며 신년 구상을 할 것이라는 게 박 전 대표측 설명이다.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특별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도 통상 설 연휴를 전후해 방문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 이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터라 그의 신년 구상이 주목된다.
당장 내달초로 연기된 이명박 대통령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단의 회동에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박 전 대표측의 "검토중"이라는 설명은 박 전 대표의 참석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나아가 작년 한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 전 대표가 연초 개각,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 4월 재보선 등 정치일정에 맞춰 `침묵 행보'에 일정한 수정을 할 지도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주로 사당동 자택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오는 22일 새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출됨으로써 16년간 유지해온 축구협회장이라는 직함을 벗어던지게 되는 정 최고위원으로서는 향후 `정치 전념'을 위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설 연휴 직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오는 31일 열리는 미 고위층의 교류 행사인 `알파파 클럽 만찬'에 참석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었다.
정 최고위원측은 "알파파 클럽 회원은 1인당 2명의 비회원을 초청을 할 수 있게 돼있는데,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이라며 "설 연휴 이후 미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설 연휴 기간 `택시 운전기사'로 설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한 김 지사가 한 택시업체의 `일일 명예사원'으로 자격으로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택시운전대를 잡는 것.
허숭 도 대변인은 "김 지사가 설 연휴 때 직접 택시운전을 하면서 승객들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택시 운전기사들의 애로도 느끼고 도민들의 다양한 얘기도 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은 설 연휴를 중국에서의 현장 연구활동에 몰두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초청으로 `동북아에 있어서 통일 한국 위상 준비' 연구를 수행할 이 전 의원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동북 3성 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며, 이후 중국 베이징대 특강, 실크로드 탐방 등을 한 뒤 2월말께 최종 연구보고서 작성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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