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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해냈다"…병마 떨쳐내고 히말라야 정복!

<8뉴스>

<앵커>

70대 할머니와 50대 주부들로 구성된 히말라야 원정대가 6천미터가 넘는 고봉을 등정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름하여 '엄마가 간다' 원정대를 장선이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해발 6천 미터 지점 마지막 캠프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

영하 30도의 강추위와 바람에 숨쉬기조차 힘겹습니다.

정상 직전 수직 빙벽에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격려하며 한발 한발 옮기기를 열 시간, 56살 동갑내기 김영희, 이인순 씨가 해발 6천백89미터 임자체 정상에 올랐습니다.

[엄마가 드디어 해냈다.]

72살 황국희 할머니는 고산증 때문에 정상을 불과 2백80미터 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모두 함께 무사히 돌아온 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황국희/(72) : 그게 제일 좋지. 대원들이 전부 다 건강하게 그냥 잘 갔다와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18년 동안 산을 오르며 암과 우울증을 이겨낸 '엄마가 간다' 원정대는 이번 도전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함께 혹독한 훈련을 해 왔습니다.

병마를 떨치고 나이를 뛰어넘어 히말라야에 오른 '엄마 원정대'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산에 오를 작정입니다.

[김영희/(57) : 내가 해냈다는 마음, 뿌듯하죠. 나 자신과 싸움에 이겨냈다는 생각.]

[끝까지 왔다! 엄마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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