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한미군이 아파치 헬기를 철수시키는 대신 A-10 공격기를 배치하겠다던 방침을 두달만에 바꿔서 F-16 전투기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력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24대를 올 3월 미 본토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일명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 공격기 12대를 추가 배치키로 했습니다.
[장광일 중장/합참 작전본부장 : 아파치 전력을 대체할 수 있는 공군력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번에 새로 들어오는 A-10기 같은 공격기가 가장 적합한 걸로 봐서.]
그런데, 불과 두 달도 안돼 한미 군 당국은 아파치 헬기 대대를 A-10기가 아닌 F-16 전투기로 대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돼 A-10기종 전부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F-16이 공대공은 물론 공대지 능력까지 갖춰 A-10기 대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챈들러/미 7공군 참모장 : 두 기종 모두 공대지 임무에서 탁월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유사시 아파치나 A-10기 고유의 대전차 임무를 F-16이 대신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건완/합참 공군작전과장 : 아파치 헬기와 A-10, F-16은 각각 고유한 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지닌 항공기들입니다.]
게다가 우리 육군 헬기의 노후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전력공백을 메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