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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결빙에 관한 몇가지 질문

매서운 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하고 오래 이어지는 이번 한파로 한강도 얼었다는 기상청의 공식 발표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강하류는 얼지 않은 곳도 많아 도대체 한강 결빙은 어떻게 발표되는 것인지 궁금한 분이 많습니다.

오늘은 한강결빙에 대한 몇가지 궁금점을 풀어봅니다.

"  한강결빙 관측지점은? "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한강이 얼었는지 안 얼었는지를 결정 짓는 결빙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남단(노량진쪽) 2번째 교각과 네번째 교각사이 100M 상류입니다.

남북으로 띠 모양의 관측지점을 정해 이곳이 얼었으면 한강이 얼었다라고 발표하는 것인데요. 한강이 얼었다는 것은 얼음 때문에 강물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얼음 두께가 얼마나 되는 상관이 없지요.

" 한강 해빙의 기준은? "

한강이 녹았다는 기준 역시 이 관측지점의 상태로 결정이 됩니다.

해빙은 결빙된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겨울철 내내 강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빙일은 녹은 뒤 다시 얼지 않은 마지막 해빙일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결빙 시작일과 마지막 해빙일 사이에는 몇 번의 결빙과 해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관측지점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

관측지점은 서울을 통과하는 한강 수계의 중앙지점으로 관측을 시작한 1906년 당시 노량진 나루와 가까운 지점입니다.

그만큼 한강이 얼었는지를 쉽게 관측할 수 있었는데, 이  편리함 때문에 이 지점이 한강 결빙의 관측지점으로 선정된 것이죠.

그렇다면 1906년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왜 관측지점이 바뀌지 않을까요?

그것은 통계기록이 의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같은 지점에서 관측한 값을 이용해야 기후의 변화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상청이 종로구 송월동에서 대방동으로 이사를 했지만 서울의 날씨를 관측하는 야장은 여전히 송월동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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