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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한마디에 주가 '출렁'…그간 행적은?

<8뉴스>

<앵커>

미네르바는 미국발 경제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면서 유명해졌고, 내놓는 글 하나 하나에 주가와 환율이 출렁일정도로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파가 컸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는데, '미네르바'의 그동안의 행적은 허윤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상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이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입니다.

로마 신화 속 '지혜의 신'을 뜻하는 필명답게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서 올린 글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와 환율 급등을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올린 글 백여 건 대부분이 인터넷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왔고, 특히 지난해 11월 코스피 지수가 500선까지 폭락한다고 예측하는 등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쏟아 내면서,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미네르바에 대한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됐습니다. 

[홍일표/한나라당 의원 : 미네르바라는 사이버 논객에 대해서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김경한/법무장관 : 내용이 무슨 범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미네르바는 정부의 압력 때문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절필선언을 했다가, 보름 뒤인 지난달 29일 정부가 7대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문제의  글을 띄웠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례적으로 공식 자료까지 내고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네르바의 정체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은 증폭됐고, 전직 은행장과 경제 관료 등 유명인사가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미네르바는 지난 5일 새벽 글을 올려 자신은 6·25를 경험했으며 32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 학위를 받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한 금융 전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전혀 뜻밖의 30살 무직자를 미네르바로 지목하면서 그가 한국경제에 던졌던 파장만큼이나 실체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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