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도박에 빠져드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전 화투를 치지 못하고, 배우려고 노력해봤지만 전혀 집중할 수 없었을 뿐이고...
설날에 가족들과 윷놀이를 하며 재미로 돈을 걸 때도 판돈(?)이 커지면 손사래를 칩니다.
안하겠다는 거죠...
아버지가 만원을 쥐어 줘야만 그제서야 윷을 깨작깨작 던지기 시작합니다.
도박으로 유명하다던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갔을 때도 2달러를 잃고 나자 '역시... 도박은 나와 안맞아..'이러면서 그냥 방으로 올라가서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
또, 뭐랄까...
당첨되고 하는 것도 제가 응모를 안하는건지 이상하게 안걸려서 안하게 되는건지 '닭과 달걀'의 문제지만.. 아무튼 확률 문제로 들어가는 부분은 손 대기가 싫은걸까요....
수학도 확률은 별로 안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뒷부분에 있어서 풀기 싫었던 건가....
제가 이번에 취재한 것이 장안동에 있는 한 도박장에서 벌어진건데요. 100평 규모의 무허가 카지노 도박장입니다.
3개월 동안 판돈이 280억!! 무려 280억이고 하루에 150명의 손님이 다녀갔으니 3억에서 5억 사이의 판돈이 걸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고객들 대부분이 아주머니들인데요. 특히 이번에 적발된 분들도 4,5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나이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들이 도박에 빠졌을까 했더니 아주 쉽게 배울수 있는 도박이었습니다.
이 도박장에서 주로 한 도박은 '바카라'라는 건데요. 정말 도박을 배우기 귀찮아하는 저도 한번만에 알아먹었습니다.
그냥 카드 4장을 뽑습니다. 두장 두장으로 나누고 한쪽을 선택합니다. 각각 두장에 있는 숫자의 합의 끝자리 수가 9에 가까운 쪽을 선택하면 이기는 겁니다.
저도 배우고 쉽다고 좋아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도박을 홍보하는 것 같지만 아닌거 아시죠?)
도박에 빠진 아주머니들은 어디서 소문을 듣고 연결해서 오셨는지 제주도 대전 등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2중 철문과 손님관리도 철저히 했는데요. 아는 사람만 출입하게 했습니다. 소개에 의해서만 사람을 받고 CCTV로 얼굴을 확인해야만 문을 열어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걸렸을까 궁금하실텐데요. 어디나 '내부고발자'는 있는 법이죠. 취재원보호를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
여자 경찰이 몰래카메라를 들고 도박장 내부에서 사람들 얼굴을 찍고, 외부에서 다른 경찰이 덮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피의자를 인터뷰하는데 너무 웃겼던 점은...
기자 왈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꽤 철저하게 노력했다고 하던데요?"
그랬더니 피의자 왈. "안철저했어요. 그러니까 걸렸죠."
(저만 재밌나요? 흠...)
아무튼 아줌마 29명은 불구속입건이 되고 업주들은 지금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결과는 지켜봐야겠죠.
도박을 재미로 즐기는건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저처럼 아예 싫어하는 것 보다. 삶을 좀더 윤택(?)하게 해주는 면이 있는거 같아서요. 그렇지만 너무 올인 하는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겠죠? 조심하세요 ^^ (관련기사 바로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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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발랄함과 밝은 표정이 돋보이는 한지연 기자는 2004년 SBS에 공채로 입사해 문화부와 경제부를 거쳐 지금은 사회부 사건팀 경찰 출입 기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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