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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없는 산유국?…'지상유전'에서 길을 찾다

<8뉴스>

<앵커>

'희망강국 코리아' 오늘(7일)은 산유국이 아니지만 매년 수백억 달러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짚어봅니다. 수요감소에 따른 위기를 첨단설비투자로 넘는다는 전략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면적 4배에 달하는 정유단지가 밀집된 울산 온산항.

경유와 등유 7만 배럴이 일본행 수출선에 실리고 있습니다.

원유 도입과 정제, 생산, 선적이 6km 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번의 멈춤도 없이 진행됩니다.

정제된 원유를 실어 나르는 이런 수출선이 이곳 온산부두에서만 한해 만여 척이 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지만 휘발유와 경유같은 석유제품은 지난해 수출 2위 품목이었습니다.

도입한 원유를 정제해 절반은 다시 50여 개국으로 수출했습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규모는 58%가 늘어난 37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 덕도 봤지만,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첨단 고도화 설비가 수출 증대의 주역이었습니다.

원유를 정제할때 나오는 질이 낮고 값싼 중유를 다시 정제해 고급 휘발유와 경유로 만드는 첨단설비입니다.

[박용주/S-오일 분해공정부 차장 : 낙석 성분 제거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추가로 설치하여서 오히려 선진국보다 더 나은 장비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수요감소에 따른 감산과 구조조정 속에서도 대형 정유 업체들은 올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승연/LIG투자증권 책임연구 : IMF 이후에 수익성 위주로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투자를 할 때라고 보고 있고요.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선다면 오히려 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유업체들은 고도화 설비를 증설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연료전지 같은 미래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 불황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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