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코미디가 잘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이를 입증하는 걸까요?
영화 '과속스캔들'이 개봉 33일만에 516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507만 명의 '추격자'를 넘어서, 지난해 개봉작 가운데 흥행 2위에 올랐는데요.
경기가 어려운 요즘, 눈물보다 웃음과 희망을 찾으려는 관객들의 심리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흥행작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영화 '강철중'을 비롯해 '놈놈놈', '신기전'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어김없이 웃음 코드가 활용됐습니다.
'과속스캔들'의 500만 돌파는 한국 코미디 영화가 부활하고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한데요.
과장과 억지 웃음 대신에 코믹한 설정 속에 가족애를 녹여내며, 완성도 높은 코미디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순제작비 25억 원의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500만 명 기준으로 약 120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놈놈놈'과 '신기전'도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 실제 수익은 과속 스캔들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과속 스캔들은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상품으로 불황 영화계에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