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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 노숙자 감금·협박해 아파트 빼앗아

서울 성북경찰서는 4일 노숙자를 감금하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김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5월께 수원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김모(64)씨를 유인, 김씨 소유의 아파트를 팔게 하고 고급 승용차 2대를 할부로 사게 한 뒤 되파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1억4천여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로 요양원에 들어가라는 딸과 친지를 피해 수원역 인근에서 1년여간 노숙 생활을 해왔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은 김씨와 얘기를 나누던 중 김씨가 술에 취해 "아파트가 있다"고 하자 모텔 등으로 끌고 다니며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아파트 등을 빼앗았으며 김씨 명의로 휴대전화 12대를 개설, `대포폰'으로 팔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품을 빼앗은 뒤 경북 경산에 빌라를 얻어 김씨를 감금했으나 같은 곳에 머물던 다른 노숙자가 김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달아난 일당 2명을 쫓는 한편 피해를 본 노숙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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