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지난 8년간 100대 업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외교적 성과로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받아낸 것을 꼽았다.
또 부시 행정부는 한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기존에 3개에 불과했던 FTA를 14개로 늘린 것도 100대 업적 중 하나로 제시했다.
백악관이 3일 부시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인들이 모를 수 있는 부시 행정부(2001~2009)의 100가지 기록'이라는 자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자료는 외교안보분야의 `첨단 미사일방어, 확산방지 노력,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방지' 장에서 다자협의체인 북핵 6자회담을 발족시켜 북한으로부터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을 제일 먼저 꼽았다.
특히 자료는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해온 리비아가 영국의 중재로 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공개 및 해체하고 테러를 비난하고 나선 것보다 더 우선적으로 북핵 6자회담의 성과를 내세웠다.
경제분야와 관련, 자료는 "부시 대통령은 고립주의에 맞서고, 수출시장을 열고, 미국의 농부와 노동자, 기업인들에게 기회를 증대시켰다"면서 한국 등과 FTA를 새로이 체결해 당초 3개였던 FTA 체결국을 14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밖에 자료는 부시 행정부의 주요 업적으로 ▲9.11 이후 추가 테러 방지 ▲이라크.아프간 독재정권으로부터 5천만명 해방 및 민주주의 확산 ▲전세계적 AIDS, 말라리아 구제사업 전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 강화 등을 꼽았다.
또 백악관 홈페이지에 함께 실린 `조지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 정부의 업적과 성과의 하이라이트'라는 보충자료도 "부시 대통령은 WMD가 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부시 대통령의 치적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보충자료는 부시 대통령 임기 중 있었던 리비아의 WMD 프로그램 공개 및 해체, 북한과 이란에 핵기술을 이전한 파키스탄 A.Q.칸 네트워크 해체, 북핵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 폐기 약속 확보, 세계 90여개국이 참가하는 핵확산방지구상(PSI) 발족 등을 강조했다.
또 보충자료는 "(부시 행정부는) 유럽연합(EU), 중미,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등과 새로운 안보협정 및 동맹을 통해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핵 6자회담은 아직 진행형이고 최근엔 북한의 핵프로그램 검증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 간 의견이 엇갈려 6자회담이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는 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의 아전인수식 업적홍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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