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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미움도 허공 속에∼

해를 넘기는 강만수 장관의 심경은...

지난주 금요일, 26일은 기획재정부 간부(장·차관, 실·국장급)들과 출입기자단의 합동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장소는 과천 공무원교육원.

일단 '새로운 세법 개정안'에 대한 외부 강사의 강의를 듣고 판소리 명창의 노래도 듣고 (소리하는 분을 직접 뵌 건 처음인데, 정말 흥겹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후 지하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 겸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140여 명의 출입기자들이 꼽은 상·하반기 '올해의 인물' 도 발표를 했는데, 면면을 보면 당시의 관심사를 대번에 알 수가 있습니다.

- '치솟는 물가'가 단연 화두였던 상반기에는 52개 MB품목 선정과 물가상승률 발표 등으로 여러차례 언론에 집중조명됐던 임종룡 당시 경제정책국장 (현 기획조정실장) 이 선정됐습니다.

- 하반기 인물로는 소득세, 종부세 개편안 등으로 '사실 확인'을 놓고 기자들과 기나긴 신경전을 벌였던 윤영선 세제실장이 꼽혔습니다.

재정부 강만수 장관도 송년회에 참석했습니다.

최근에도 야당의 퇴진 압력을 비롯해, 일부 신문에 사퇴설 등이 보도되며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 간만에 밝은 웃음을 띤 모습이었습니다.  

MC를 맡은 OBS 기자가 "심경을 담은 노래 한 소절"을 청하자 강 장관은 조용필의 <허공>을 열창했습니다.

- 상반기 기자단 워크숍에서는 '울고싶어라'를 열창해 당시 고환율 정책을 쓴다며 큰 지탄을 받았던 괴로운 심경을 대변(?) 했었는데..

노래가 나오기까지 다들 "이번엔 무슨 노래가 나올까" 하며 매우 궁금해 했답니다. 

참고로 <허공> 노래 가사는 이렇습니다.

"~~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 글을 미루다보니, 어느새 2008년의 마지막 날이 돼서야 쓰게 되었네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 새해엔 정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 재미있고 다양한 취재파일로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주] 백화점과 할인점을 누비며 알짜 생활정보를 전해주던 남정민 기자가  지금은 기획재정부와 공정위를 출입하며 굵직한 경제 뉴스들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남 기자는 여기자 특유의 꼼꼼한 취재에 해맑은 외모로 개인 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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