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12월 24일,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인데요.
북한에서는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의미보다는 다른 의미를 갖는 날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지 17주년이 되는 날이 내일이고, 또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이 태어난 지 91주년이 되는 날이 바로 내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요즘 이 두가지 행사에 관한 보도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탄생 91돌을 맞으며 위대한 수령님께 끝없이 충직했던 김정숙 어머님의 혁명 업적을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겉으로 보기에 요즘 북한의 모습은 별로 특이할 것이 없는데요.
내부를 들여다보면 좀 심상치 않은 구석이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를 좀 드리면, 먼저 최근 노동신문에 심상치 않은 논설이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억천만 번 죽더라도 동지를 배반하지 않는 혁명적 의리가 중요하다, 가식과 사심이 있는 인간관계에서는 배신이 뒤따르게 마련이다와 같이 배신과 배반을 지적하는 글이 실렸는데요.
평상시에는 좀 보기 힘든 글이다 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즉 배신하는 사람은 정말 아주 나쁜 사람이다 절대로 배신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인데, 역으로 보면 지금 북한 내부에서 혹시 그런 움직임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또 얼마전에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남한에 포섭된 간첩을 체포했다라고 발표했었습니다.
보위부가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것도 평소에는 보기 힘든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실제로 간첩을 잡았으냐 아니냐의 여부를 떠나서 북한 주민들한테 당신들은 보위부가 일거수 일투족을 항상 감시를 하고 있으니까 절대로 다른 수작 말아라는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정이 되는 대목입니다.
이 밖에도 제가 지난주에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내년 초부터 시장 단속을 강화하겠다라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도 최근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좀 더 조이고, 단속과 검열을 강화하겠다는 게 지금의 북한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으로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 연말과 내년초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더욱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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