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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사진가의 렌즈로 본 '격동의 한국 역사'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사진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지난 1960년대부터 40여 년 동안의 한국 역사를 사진으로 남긴 일본인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진들인지 렌즈에 담긴 격동의 한국 역사를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숭례문을 지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례 행렬.

이게 서울인가 싶은 60년대의 청계천변 풍경.

최근 출간된 '내가 바라본 격동의 한국'이란 책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60~70년대 한국 근대화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포착한 이 사진들은 일본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 씨가 찍었습니다.

칠순을 훌쩍 넘겼지만 노사진가의 눈매는 살아있고, 동작은 기민합니다.

수은중독인 미나마타병을 세계 최초로 사진 취재해서 유명해진 구와바라 씨가 지난 1964년 현해탄을 건넌 것은 보도사진가로서 본능 때문이었습니다.

[구와바라 시세이(73)/사진가 : 한국전쟁 이후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분단에 관심이 있어서 오게 됐습니다.]

60~70년대 판자촌과 기치촌 풍경 등 당시 한국 정부가 숨기고 싶은 곳에도 카메라를 들이댔기에, 강제 출국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이 이제는 한국인도 찍지 못한 한국 사진이 됐습니다.

[한정식/중대 사진과 명예교수 : 우리나라 역사, 가장 격동기를 기록해 놨다고 하는 것. 그런 기록은 사실 우리 사진가들이 했었어야 하는 거에요 그게.]

[기록해야할 역사를 그 시대의 유산으로서 남겨두지 못한 사진가는, 다만 그 시대를 살았을 뿐인 한 사람의 방관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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