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훈훈한 인심으로 채우고 양심으로 퍼가는 사랑의 쌀 뒤주가 확산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불황 여파로 쌀이 필요한 사람은 늘고 있지만 지원 손길은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합니다.
임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누구든지 이웃을 위해 쌀을 채워 넣으면 어려운 사람은 눈치 보지 않고 가져 갈 수 있는 사랑의 쌀 뒤주.
3년 전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쌀 뒤주를 마련한 금호1동 사무소에는 한 달이면 360여 명이 쌀을 가져갑니다.
어린 두 손자와 사는 임이자 할머니도 매끼니를 뒤주의 쌀로 해결합니다.
[임이자(75) : 여기 아니면 우리는 아무것도 없어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3년간 이 뒤주에 채워진 쌀만 23톤이 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황 여파로 도움이 줄어 걱정입니다.
올해 지원 받은 쌀은 지난해보다 1/5가량이 줄었습니다.
[양태승/광주 금호 1동 주민생활지원 : 현재 후원자들은 저희들하고 약정을 해서 후원을 해 주시지만, 개인 후원자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금년들어서 개인 후원자는 많이 감소를 했습니다.]
광주에서 운영되는 다른 7곳의 쌀 뒤주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지원은 지난해보다 15~20% 가량 줄었습니다.
그나마 주민협의회나 종교단체 등의 정기적인 후원으로 유지는 하고 있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개인이나 기업의 도움이 부쩍 줄었습니다.
[노용재/광주 화정3동사무소 : 조금 어려우니까 5포에서 3포를 지원 해 주신다거나, 4포에서 1포를 지원해 주시고, 또 자영업은 경기가 어렵다보니까 거의 지원이 끊긴….]
넉넉치 않아도 작은 정성으로 따뜻한 세상 인심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의 쌀 뒤주.
깊은 불황속에 어려운 이웃들이 나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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