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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아 투자했더니…백억대 사기 '간 큰 주부'

<8뉴스>

<앵커>

'높은 수익을 얻게 해 주겠다'며 가정주부들로부터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챈 간큰 30대 주부가 붙잡혔습니다.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규모를 키웠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주부 A 씨는 지난 2005년 아는 사람 소개로 만난 주부 36살 김 모 씨에게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아는 건설업체를 통해 아파트 분양권을 반값에 샀다가 값이 올랐을 때 되파는 방법으로 1년에 36%의 배당금을 줄 수 있다는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5개월 만에 약속했던 배당금이 나오자 A 씨는 이 돈에 은행대출까지 받아 다시 투자했습니다.

이러기를 여러 차례 배당금으로 받았던 3억 원과 함께 모두 1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갑자기 배당금 지급이 끊겼습니다.

다른 주부들로부터 새로 투자금을 받아, 배당금을 주는 식으로 돌려막다가 더 이상 불가능해진 겁니다.

[A씨/피해자 : 남은 차익만큼 배당준다고 해서 투자한 것이죠. 알고 봤더니 법인이 없었고… . 거짓말이었지. 돌려막기를 한 것이지.]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확인된 것만 20여 명으로 피해액은 108억이 넘습니다.

대부분 A 씨와 같은 주부들로,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었습니다.

김 씨 측은 약속대로 건설업체를 통해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아파트 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다 불경기로 여의치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를 토대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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