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폴폴, 발 동동!!
체감온도 영하15도, 매서운 바람에 몸은 힘들지만!
맛난 라면 먹으려면 꼭 거쳐야할 필수코스라는데?
[아 추워요! 여기는 먹으려면 만날 기다려야돼요. 아 추워.]
그 줄을 따라 들어간 곳! 발 디딜 틈도 없는 딸랑 테이블 다섯 개!
가게 크기! 초미니! 고작 4평밖에 안되지만 식당크기에 맛을 논하지 말라!
이 국물의 비밀은 아들 손자 며느리도 몰라요.
아무도 몰라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특제 라면스프!
거기에 홍합, 오징어, 각종채소, 버섯, 새우 얼큰하게 끓여내니.
국물 시원한건 당연지사!
[용미혜/직장인 : 친구가 맛있다 그래서. 어제 술을 좀 먹어서 (왔어요).]
라면의 생명은 머니머니해도 면빨!
라면 면빨 적당히 풀렸을 때 들었다 놨다 못살게 굴어 냉탕과 열탕을 서너번 반복해야 쫄깃쫄깃 면빨!
탱글탱글한 면빨 살아난다는데.
[완성됐습니다.]
작디작은 가게에 일하기 힘들지 않으신지?
[최범찬 사장/8년째 라면집 운영 : 가게가 작다 보니까 3명이 일하기 힘들거든요. 두 명 이서 호흡 맞춰서 잘 일하고 있습니다.]
가게가 초미니다 보니 손님들 원성이 자자할 수밖에.
[이윤미/직장인 : 아저씨 여기 기다리는데 너무 춥거든요. 공간이 좁으니까 확장 좀 시켜주세요.]
그래도 성인 남자도 든든한 한끼식사 가능한 해물짬뽕라면이 단돈 3천5백 원밖에 안되니.
요즘 같은 힘든 시기! 착한 가격이 또 한번 감동 준다.
[안준용/직장인 : 맛과 가격에서 만족을 시켜 주는 거 같아요.]
[아~ 진짜 맛있다.]
배꼽시게 울리면 우르르 점심시간 맞춰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
이리저리 맛난 한끼 식사 찾아 헤매는 그들 속에서 뜻 모를 수신호가 오고가고!
이곳에 들어오려면 꼭 필요한 필수 코스라는데.
[황장우/직장인 : 이 주위에서 직장생활 오래한 사람은 다압니다. 아주 유명한 집입니다.]
미니 중에도 초미니! 부엌포함 3평 크기에 벽으로 나란히 붙은 테이블.
꽉 채워 앉아도 10명이 절대로 넘을 수 없으니 모르는 사람들과의 점심식사도 여기서는 이제 익숙해진 모습.
이곳을 모르면 간첩, 터줏대감 중 터줏대감, 자리 잡고 장사한지 무려 42년!
머리 성성한 할아버지부터 혈기왕성한 젊은이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은 무엇일까?
[이광희/직장인 : 시원합니다. 진짜 시원해요. 이거 먹어봐야지 알죠. 말로는 표현이 잘 안돼요.]
40년 이상 검증된 장맛으로 시원하게 국물 우려낸 배춧국.
거기에 어머니 손맛으로 직접 버무린 무말랭이, 고추짱아지, 각종 채소 반찬들.
조미료는 No, 그 맛은 Ok.
강된장에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이 저절로 맛이 날수 밖에~
[김진순/42년째 배춧국집 운영 : 식구들 먹이는 마음으로. 힘들지. 그래도 이렇게 오셔서 잡수시는 게 고마워, 감사하고. 그래.]
이렇다 보니 그 손맛 잊지 못해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임귀관/직장인 : 근무를 하다가 발령을 받아서 딴 곳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이게 먹고 싶어서 저녁에 혼자 왔다는 거 아니에요. 12시에. 너무 맛있죠. 여보 당신이 아침에 배춧국 끓여줬는데 어림도 없다. 여기에 (비하면).]
부부싸움에 가족싸움까지 날판이니 맛있어도 너무 맛있는거 아닙니까?
[문성렬/직장인 : 맛이 끝내줍니다. 최고입니다. 최고!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것보다 더 맛있네요!]
좁다는건 불편한게 아니라 맛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황장우/직장인 : 이렇게 부대끼면서 좁은 공간에서 먹으니까 넓게 한가하게 먹는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돌솥밥 누룽지는 돈주고도 못 먹는 특별 후식!
후한 인심에 배 부른건 기본이요 가슴까지 넉넉해진다.
[김진순/42년째 배춧국집 운영 : 도련님 먼저 줄게. 아가도 주고.]
백 평 식당 절대 안 부럽다.
평수는 작아도 속 꽉 찬 알짜배기 음식으로 사람들 발길 사로잡는 초미니 식당!
모르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따뜻함을 나눠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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