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미국인 또는 영국인이라 속이고 유치부와 중등부 영어학원 강사로 활동하던 나이지리아인이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는 인터넷을 통해 입수한 외국인의 개인정보로 해외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사기) 등으로 M(40) 씨 등 나이지리아인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을 통해 미국인이나 독일인 등 외국인의 개인정보를 빼내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서울 이태원이나 경기도 남부를 돌며 편의점 등에서 담배와 술, 향수 등을 구입했다 되팔아 현금화하는 등의 수법으로 1억 3천8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기상용 비자로 입국했다 기업투자 비자로 체류자격을 변경한 뒤 미국이나 영국 출신으로 신분을 속이고 의류 오퍼상 등으로 행세했다.
특히 M 씨는 서울 모 어학원에서 유치부와 중등부 영어교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과 짜고 위조카드로 허위 매출전표를 발행해 주는 속칭 '카드깡'을 해준 문모(54.여) 씨 등 한국인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같이 위조된 해외 신용카드가 사용되면 카드사는 손해발생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선의의 카드 가맹점들도 위조카드 사용으로 인한 지불정지 피해를 보게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은 해외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에는 제시한 신용카드와 매출전표상의 신용카드 번호가 일치하는지 등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