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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앵커우먼 살인피의자에 납치됐다 '구사일생'

기지 발휘해 남자친구에게 휴대전화해 납치사실 알려 범인은 40대 살인혐의자..철야 대치끝 자살로 종말

중국 쓰촨성의 한 텔레비전 방송국 앵커우먼이 괴한에게 납치됐다 구사일생했다.

사건은 지난 5일 밤 쓰촨성 이빈시에서 발생했다.

이빈시 텔레비전방송국 앵커우먼인 허민제가 시내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가려는 순간, 한 남자가 차안으로 뛰어들어왔다.

40대로 보이는 이 남자는 뒷자석에 올라탄 뒤 그녀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야외로 차를 몰고 가라고 협박했다.

허민제는 이 남자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바로 기지를 발휘했다. 몰래 남자친구에게 휴대전화를 건 뒤 전화기를 켜놓은 채 40대 남자와 대화를 계속한 것이다.

허민제의 남자친구는 대화 내용을 듣고 직감적으로 여자친구에게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휴대전화를 통해 "당신이 총으로 내 머리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차를 빨리 몰 수 없어요. 총이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하는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 추적을 통해 그녀의 차량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경찰은 이빈시에서 교외로 향하는 고속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마침내 경찰은 상비시 근처에서 허민제가 탄 차량을 발견, 300명 이상의 병력으로 이 차를 에워쌌다.

경찰은 몇 시간 동안 자수를 할 것을 권유했으나, 40대 남자는 설득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3차례나 총을 발사해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건은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 6시께 막을 내렸다.

4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하던 범인이 갑자기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을 한 것이다.

운전석에서 하룻밤을 꼬박 공포에 떨던 허민제는 범인이 자살을 하면서 쏜 총알에 얼굴을 맞아 상처를 입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시창에서 여러 사람을 살해하고 도주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서방도시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물론 범인이 왜 허민제를 납치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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