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7일 사전선거운동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기갑 대표의 재판 추이를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강 대표가 당선무효형인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피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결심공판이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 대표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 재건과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민노당의 신경이 곤두설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최근 1심 공판에서 당선무효형인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도 불안한 징조다.
`강기갑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우선 당내에 `강기갑 지키기 대책위'를 구성, 지난 3일 명동에서 집회를 여는 등 소규모 집회 등을 통해 대한 검찰 수사가 촛불시위에 대한 보복수사 및 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지난 총선에서 강 대표에게 패한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을 살리기 위한 정권 차원의 표적수사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민노당은 아울러 사회 저명인사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탄원서를 받고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만간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가 기소된 뒤 재판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 숨죽이고 있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파묻혀 버렸다.
민노당은 내부적으로 강 대표가 당선무효형 만큼은 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지난 4월초 경남도당 당원대회에 비당원들을 동원했다는 검찰 주장을 반박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강 대표의 선거사무장이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강 대표에 대한 당의 의존도에 비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며 "강 대표가 정권의 `괘씸죄'에 걸렸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도 강경 대응의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