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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공적자금 투입…약될까 독될까

"시장안정에 긍정적" vs "부정적인 뉴스"

저축은행의 부동산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저축은행에 대한 지원으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구조조정을 외면해 결국 중장기적으로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함께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89개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 가운데 부실 또는 부실 우려가 있는 164개 사업장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입 사업장의 대출 규모는 1조3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정에 주식시장에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등이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신민저축은행(14.21%)도 동반 급등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결국에는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등에 외환은행(6.52%), KB금융(4.64%), 우리금융(0.92%), 신한지주(5.50%) 등 은행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PF 대출의 책임 주체인 건설주들은 현대건설(0.42%)과 현대산업(0.94%), 대림산업(2.52%) 등은 오르고 GS건설(-2.32%), 삼성물산(-2.68%) 등은 내려 혼조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구용회 연구원은 "얽히고설킨 PF 대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부실을 덜어 줌으로써 저축은행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일 심각했던 저축은행의 PF 대출을 지원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겠다는 조치"라며 "저축은행과는 별개 문제이지만 PF로 얽힌 은행주와 건설주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간접적으로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가 저축은행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대신 지원책을 선택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은 당연히 구조조정 대상인데, 칼을 대는 처방보다 지원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네거티브(부정적인)한 뉴스"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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