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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3 CEO, 이번엔 차몰고 워싱턴행

전용기 이용 비난여론에 '자숙 모드' 돌변

"미 의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자동차를 몰고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까지 520마일을 달려갑니다."

지난달 워싱턴의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를 이용했다가 여론의 된서리를 맞았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의회의 자금지원 결정을 앞두고 '자숙모드'로 전환했다.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며 경영진의 보수삭감 의지를 밝히는가 하면 전용 항공기를 세워둔 채 자사의 차량을 몰고 워싱턴까지 가겠다고 몸을 낮춘 것.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빅3의 CEO들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때는 일제히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고 자사의 차량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드의 앨런 멀랠리 CEO는 상징적인 조치로 워싱턴을 방문할 때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M의 토니 서본 대변인도 릭 왜고너 CEO가 시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세단을 몰고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까지 520마일을 달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대변인도 로버트 나델리 CEO가 전용기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워싱턴에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의 멀랠리 CEO가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힌 데 이어 왜고너 GM CEO도 '연봉 1달러'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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