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요즘 매일 우울한 경제 소식들뿐인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버팀목인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를 보면 2억 9천만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개월 연속 흑자를 간신히 이어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을 보면 1년 전보다 18.3%나 급감했습니다.
수출이 이렇게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요.
미국에서 이른바 닷컴 붕괴로 IT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을 때인 지난 2002년 2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역수지는 133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다음달 아무리 잘해봤자 100억 달러대의 적자가 불가피하단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환위기 때인 1997년의 적자폭을 넘기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수출 감소가 이어진다면 경기 침체가 더 가속화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출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게 문제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전세계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뿐 아니라 신흥시장국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흥시장국에서 수출의 돌파구를 찾았던 우리의 수출전략이 한계상황에 이른 셈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도국 상대 수출이 17.5% 줄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요.
또 선진국에 대한 수출도 8.3%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기댈 곳이 없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따라서 지난 6년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던 수출은 내년에 한 자릿수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내수 침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 시장이 더욱 심각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기 전망에 소비자들이 차를 바꾸려하지 않지 않기 때문인데요.
또 캐피털 업체들도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할부 구입마저 힘든 상황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그리고 쌍용과 르노삼성, 이렇게 국내 자동차 5개사들이요.
지난달 국내에서 모두 7만 4천 대를 팔았습니다.
1년 전보다 27%, 한달 전보다는 30% 감소한 것인데요.
3년 9개월만에 최저수준입니다.
그러자 자동차 회사들은 공장 가동을 줄여 재고부담을 덜려고 하고 있는데요.
현대차 울산2공장이 잔업과 특근을 없앴고요.
또 GM대우 부평2공장은 어제(1일)부터 조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앵커>
그나마 괜찮았던 휴대전화 시장도 지난달 판매 실적이 뚝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휴대전화 시장은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때문에 불황이란 단어를 모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국내 전자업체들의 지난달 실적을 보면, 올들어 가장 낮은 판매실적인 112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 21% 감소한 것이기도 한데요.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 휴가 시즌보다 덜 팔린 것으로 올들어 가장 판매실적이 좋았던 지난 4월에 비해서는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이 역시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 이동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보조금 지급 대신 장기 계약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는데, 외국인들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 년만에 처음으로 나흘 연속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어제 매수 규모는 300억 원 정도로 크진 않지만, 나흘 동안 모두 6천억 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그동안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LG 디스플레이 같은 IT 대표종목들이 많았는데요.
그동안 IT 업종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고 보고 비중 조절 차원에서 관심을 갖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또 철강주와 경기방어주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에 자동차와 금융주는 매도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의 매수와 매도 규모를 보면 매수가 확대됐기 보다는 매도 규모가 줄어든 것이었는데요.
미국 증시 급락 같은 대내외 변수에 언제든지 셀코리아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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