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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사고로 얼룩진 미 추수감사절 세일 늘었나

쇼퍼트랙,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3% 증가 추정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인 추수감사절 연휴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인명 사고로 얼룩진 가운데 얼마나 많은 판매가 이뤄졌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 가격이 대폭 인하된 특별 판매 상품을 먼저 차지하려고 몰려든 쇼핑객들에게 유통업체 종업원이 깔려 사망하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고객 간에 분쟁이 일어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또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거나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도 전만 못할 것으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에 유통업체들이 대거 할인판매에 들어가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업체들의 연간 실적이 이날 흑자로 돌아설 정도로 많은 판매가 이뤄진다는데서 비롯됐고 연말 쇼핑시즌 매출의 10% 가량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3일 동안에 발생할 정도로 최대의 쇼핑시즌이다.

◇ 사람 잡는 광란의 쇼핑..곳곳에서 분쟁도 = 블랙 프라이데이인 28일 새벽 뉴욕주 롱아일랜드 밸리스트림의 월마트 매장에서는 종업원 지미탈 다모어(34)씨가 밀려든 쇼핑객들에게 밟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통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격이 대폭 할인된 한정 상품 등을 앞세워 이른 아침부터 매장 문을 열고 고객들을 유혹해왔다.

월마트도 이날 오전 5시에 매장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미 밖에는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장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며 쏟아져 들어갈 태세였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밀려드는 고객들로 출입문이 부서졌고 이 과정에서 문을 지키던 다모어씨가 바닥에 넘어져 심하게 부상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또 28세의 임산부를 포함한 4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 팜데저트의 토이저러스 매장에서는 2명의 남자가 언쟁 끝에 총격을 가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토이저러스측은 이 사건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고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월마트 종업원 사망 사고와 관련, 블랙 프라이데이에 밀려드는 고객들로 인한 소동과 몸싸움으로 부상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하지만 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다른 매장들에서도 한정 수량의 할인 상품을 먼저 차지하려는 고객 간의 싸움과 부상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소비심리학자들은 이를 광란 상태의 심리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유통업체 판매 늘었을까 = 블랙 프라이데이에 값싼 한정 상품을 먼저 사려는 고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유통업체 매장에 몰려들기는 했지만 판매 결과가 좋았는지를 놓고는 엇갈리 추정들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쇼퍼트랙RCT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보다 3% 늘어난 10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위기 속에 가계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체들이 전보다 일찍, 그리고 더 큰 폭의 할인 판매에 나선 결과로, 소비가 줄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좋은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5만여개의 쇼핑센터 등의 판매실적을 추적하고 있는 이 업체의 자료의 예비치다.

그러나 유력 언론매체들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판매가 시원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블랙프라이데이에 몰려는 고객이 최근 들어 가장 적었고 고객들도 구매를 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질 수록 유통업체들이 할인을 더 할 것으로 보는 고객들이 구매에 신중해지면서 연말 쇼핑시즌 판매가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NYT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방문 고객은 늘었지만 정작 물건을 산 쇼핑객들은 줄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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