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로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경제위기 대처를 위해 다음달 9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감세안 철회 등 재수정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예산안에 대한 큰 틀의 심사를 마무리하는 어제(28일) 예결위 회의.
민주당은 감세폭을 비롯한 예산안의 큰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음주 시작되는 계수조정소위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제창/민주당 의원 : 큰 틀이 합의된 다음에 그 다음에 미세조정으로써 계수를 조정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큰 틀이 합의가 안됐는데 어떻게 미세조정을 합니까?]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분 1초가 아깝다며 일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사철/한나라당 의원 :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또 우리 갑자기 찾아온 국제적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공당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예산 집행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그 어느때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실기를 하는 것은 정책실패보다 더 나쁘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위원장들은 이자리에 모두 불참했고,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 3당 대표 회동에도 민주당은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9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채 강행처리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여야의 예산안 대치는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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