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은 공항에서 기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 국제공항에 실제로 이런 영화같은 삶을 사는 일본인이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고, 먹고, 씻고 멕시코 공항 로비가 생활의 근거지인 올해 41살의 일본인 노하라 씨.
덥수룩한 수염에 까치머리를 하고 있지만, 멕시코에서 그는 유명인입니다.
공항 이용객에게 기념촬영은 물론 사인까지 해 줄 정도입니다.
[노하라 : 멕시코 사람들에게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습니다.]
노하라 씨가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과 같은 삶을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관광차 멕시코를 찾았다가 돈이 떨어지면서 부터입니다.
이후 공항 노숙자 신세가 됐지만, 공항 사람들과 친구가 되면서 새 삶이 펼쳐졌습니다.
매끼 식사는 친구들의 몫.
[오늘메뉴는 당신이 좋아하는 치킨입니다.]
잠자리도 더 이상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는 문제없습니다. 친구니까요.]
지난 3개월 동안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노하라 씨.
하지만 이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이면 비자가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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