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일수록 마음은 더 따뜻한 걸까요?
'행복한 나눔' 연속보도 세번째 시간, 오늘(26일)은 자신도 어렵지만 남을 위해 가진 것을 선뜻 내놓는 사람들을 김정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목수반장으로 일하는 50살 우홍식 씨.
우 씨는 중국에서 태어난 동포 2세로, 지난 1991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까지 15년 넘게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우 씨는 지난 96년부터 13년 동안 매월 2만 원씩 어린이재단에 꼬박꼬박 후원금을 부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우홍식 : 여기 와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고맙지 않습니까? 그런데 뭔가 좀 해야될 것 같아서요. 그냥 벌어가지고 가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중국에 있는 부인과 아들을 위해 돈을 보내는 일만도 버거웠지만, 우 씨는 나눔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누구를 위해서 뭔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는 그 자체가, 그게 좋거든요. 제가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지 않습니까.]
울산의 단선 기찻길 옆에 조그마한 5일장이 섰습니다.
이 곳에서 이 씨는 과일을 팔고 안 씨는 야채집을, 박 씨는 튀김집을 합니다.
번듯한 상가도 없이 5일장을 따라다니는 떠돌이 장삿꾼들이지만 한푼두푼 돈을 모아 매달 50만 원씩 지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선뜻 내놓습니다.
자신들이 어렵기에, 나눔의 의미가 더욱 소중합니다.
[안진범/'길벗회' 회원 :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 마음을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야 안되겠나 싶어가지고 그래가 하는 겁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예.]
경제 위기로 올해 기부금액이 줄어들 것이란 걱정 속에서도, 마음만은 부자인 사람들은 따뜻한 참나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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